무관중이 낯선 테임즈, "가짜 관중 소리 넣자" 아이디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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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이 낯선 테임즈, "가짜 관중 소리 넣자" 아이디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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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이 낯선 테임즈, "가짜 관중 소리 넣자" 아이디어 제시

“가짜 관중 소리라도 넣자”. 

지난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를 지배했던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는 경기 내내 노래 부르며 열광적인 한국의 응원 문화에 익숙하다.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는 멋진 플레이나 결정적일 때 응원 소리가 커지지만 대체로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개막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어느 때보다 조용한 야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테임즈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테임즈는 “빈 경기장에서 야구하는 것이 이상할 것 같다”며 “가짜 관중 소리를 넣어서 경기 분위기를 정상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무관중 경기 중인 KBO리그 경기장에선 홈팀 응원단이 응원가를 부르며 조용한 장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테임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야구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 믿고 있다. 이날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테임즈는 “메이저리그는 확실한 안전 매뉴얼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이를 준수하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와 팬, 전 세계가 야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연봉 지급 문제로 노사갈등까지 빚어지면서 개막을 기다린 테임즈의 속도 타들어갔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힘들었다”며 “고교 시절 이후 거의 15년 만에 여름 방학을 보냈다. 운동을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바쁘게 지냈다”고 돌아봤다. 

관중 없는 야구장에서 경기해야 하는 만큼 팬들에 대한 그리움도 크다. 테임즈는 “팬들이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며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달라. 바이러스가 빨리 사라질수록 팬들도 더 빨리 야구장에 돌아올 수 있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시즌 후 밀워키 브루어스가 2020년 구단 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FA 자격을 얻은 테임즈는 지난 1월 워싱턴과 1+1년 보장 400만 달러이자 최대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워싱턴 베테랑 1루수 라이언 짐머맨이 가족 건강을 이유로 올 시즌 참가를 포기하면서 테임즈에게 더 많은 선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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