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0)의 친동생인 카일 터커(2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새로운 4번타자로 떠올랐다. 

카일 터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치러진 2020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2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터커의 맹타에 힘입어 휴스턴은 에인절스에 11-4로 완승, 최근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터커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휴스턴의 4번타자로 선발출장 중이다.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이 전환점이었다. 이어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6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 타율 5할 3홈런 11타점 출루율 .600 장타율 1.300 OPS 1.900으로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안타 10개 중 홈런 3개, 3루타 3개, 2루타 1개로 장타가 7개에 달한다. 
 

시즌 첫 22경기에서 터커는 타율 1할9푼3리 2홈런 11타점 출루율 .227 장타율 .349 OPS .577로 부진했다. 볼넷 4개를 얻는 동안 삼진 25개를 당하며 선구안에서 흔들렸다. 극단적인 어퍼 스윙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 볼넷 5개를 골라내며 삼진이 2개밖에 없다. 시즌 성적도 타율 2할5푼2리 5홈런 22타점 출루율 .310 장타율 .534 OPS .844로 상승했다. 4번 타순에서도 폭발력을 이어가며 대형 유망주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터커는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휴스턴에 상위 지명됐다. 2017~2019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순위 20위권에 빠지지 않았다.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50경기를 뛰었고, 올해는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휴스턴은 올 시즌을 마치면 주축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마이클 브랜틀리, 조쉬 레딕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라 터커를 키워야 한다. 

한편 그의 친형인 프레스턴 터커는 지난해부터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2년째 활약 중이다. 형도 지난 2015~2016년 휴스턴에서 2년을 뛰었고, 2018년 3개 팀을 오가는 등 빅리그에서 3시즌 통산 243경기 타율 2할2푼2리 133안타 23홈런 68타점 OPS .684를 기록했다. 형과 동생 모두 우투좌타 외야수로 맨손 타격을 하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