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선수가 별로 없다” SK 연봉협상, 구단 역사상 최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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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선수가 별로 없다” SK 연봉협상, 구단 역사상 최악 한파
열심히 운동을 하던 선수들도 연봉 이야기만 나오면 쓴웃음을 지었다. 예상은 했지만, SK의 고과는 예상보다도 더 냉정했다. “팀 성적이 나지 않으면 개인 고과도 퇴색된다”는 연봉 협상의 평범한 진리가 인천을 강타하고 있다.
SK는 타 팀과 마찬가지로 12월 연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금액에 큰 변동이 없는 2군 선수들은 이미 다 끝낸 상황이고, 이제 1군 선수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파가 극심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오히려 선수들의 생각보다 더 심한 한파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다. 그 와중에 주축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올랐다. 2019년에도 비극을 맞이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정규시즌 2위 팀이었다. 선수들의 고과도 나쁘지 않았고, 팀 성적도 괜찮았으니 전반적으로는 온기가 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타 팀과 마찬가지로 SK의 연봉 협상 또한 팀 성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개인 고과가 좋았던 선수들도 팀 성적 탓에 오름폭이 제한된다. 고과가 예년에 비해 떨어진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단의 재정이 크게 악화됐다. SK 또한 타 팀과 마찬가지로 올해 100억 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규모를 점차 줄여가는 와중에 연봉 협상에서도 대폭 삭감안이 나올 수밖에 없다.
5000만 원 이하의 저연봉 선수들은 1군에서 어느 정도 출전만 했으면 오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1억 원 이상 선수들은 “오를 선수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 나름대로 고과가 좋았던 선수들도 생각보다는 낮은 인상폭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 이상 삭감안을 받아든 선수들도 있다.
선수단 반발이 예상되지만 SK는 원칙대로 연봉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기조다. 류선규 SK 단장은 11일 최악 한파임은 인정하면서도 “올해 안으로 모든 협상을 마친다는 게 기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에 가깝다. 다만 나쁜 기억은 되도록 올해 다 털어버리길 바라는 심정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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