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측 "이야기 잘 나누고 있다"…'90 트리오'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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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측 "이야기 잘 나누고 있다"…'90 트리오'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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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측 "이야기 잘 나누고 있다"…'90 트리오' 유지될까

정수빈측 "이야기 잘 나누고 있다"…'90 트리오' 유지될까


 "두산, 그리고 타 구단과 잘 이야기 나누고 있다."


FA 외야수 정수빈(30)의 행선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수빈은 허경민, 박건우와 함께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1990년생 트리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세 선수는 2009년 입단 동기로 12년째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허경민과 정수빈이 FA 행사를 앞두고 올해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때 박건우가 SNS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좋은 추억을 간직하자"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정수빈과 허경민은 꾸준히 "가능하면 두산에서 세 친구가 함께 끝까지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허경민이 먼저 그 약속을 지켰다. 허경민은 지난 10일 두산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5억 원, 연봉 40억 원 등 총액 6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4년 뒤에 행사하는 3년 20억 원 선수 옵션 조항까지 포함하면 7년 85억 원 대형 계약이다.


정수빈은 아직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두산 외에도 관심을 보인 타 구단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정수빈 측은 12일 "두산, 그리고 타 구단과도 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산과 타 구단 모두 신경을 많이 써주고 계시다. 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선수의 가치를 알아주는 팀과 함께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생 트리오는 정수빈이 생각하는 여러 조건 가운데 하나다. 허경민은 자신의 계약이 혹여나 정수빈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길 바랐다. 허경민은 "개인적인 선택이라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같은 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만두는 꿈을 꾸며 개인적으로 남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친구와 우정을 떠나 두산은 2009년 입단해 11시즌을 뛴 정든 구단이기도 하다. 정수빈은 1175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82(3551타수 1003안타), 24홈런, 386타점을 기록했다. 중견수로 잠실 외야를 커버할 수 있는 넓은 수비 범위와 큰 경기에 강한 담력은 덤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이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아픈 내색 하지 않고 묵묵히 경기에 나서는 점도 높이 샀다.


정수빈 측은 1990년생 트리오와 함께 두산에 남았을 때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또 타 구단과 함께했을 때 그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수빈이 맞는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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