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일본으로… 상위권 전력 유출, 5강 판도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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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일본으로… 상위권 전력 유출, 5강 판도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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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일본으로… 상위권 전력 유출, 5강 판도 영향줄까

미국으로, 일본으로… 상위권 전력 유출, 5강 판도 영향줄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을 무대에 초대됐던 팀들이 오프시즌에서는 적잖은 고민에 빠져 있다. 전력 유출 요소들이 각각 생긴 가운데 내년 5강 판도가 또 달라질지도 관심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특이 환경에서 시즌을 치른 2020년 KBO리그는 NC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kt는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시즌 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두산·LG·키움도 각각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다만 이 5팀 중 상당수가 오프시즌 전력 유출이 있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가 빠지는 경우도 있어 내년에 전력을 어떻게 보강할지도 관심이다.


우선 우승팀 NC, 그리고 근래 몇 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키움은 핵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관건이다. NC는 나성범, 키움은 김하성이 이미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두 선수 시장 사이에 약간의 온도차가 있기는 하지만, 두 선수 모두 MLB 진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두 선수의 경우 포스팅 선언이 이미 예상됐다는 점에서 두 팀 모두 나름의 대책은 궁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쉽게 메울 수 있는 공백은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


준우승팀 두산은 내부 FA가 많아 필연적으로 전력 유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 팀이다. 허경민(4+3년 총액 85억 원)은 눌러 앉혔지만, 당장 최주환(4년 총액 42억 원)은 SK로 이적했다. 추가 전력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떠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크리스 플렉센이 시애틀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연일 라울 알칸타라의 한신행도 점치고 있다.


현재 미국 이적시장에는 예년에 비해 쓸 만한 투수가 적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MLB 구단도 내년 경기 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최대한 투수를 많이 확보하려 하고 있고,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국내 및 일본 구단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만약 두산이 외국인 시장에서까지 고전한다면, 올해에 비해 전력이 상당 부분 빠질 수도 있다.


정규시즌 2위 kt는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 이적을 확정지은 상태다. 대체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으나 로하스의 몫을 그대로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LG는 상대적으로 전력 유출 요소가 적다. 다만 박용택이라는 베테랑 타자가 은퇴한 공백이 일정 부분 있고, 3년간 팀에 공헌했던 타일러 윌슨의 대체 선수도 찾아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순식간에 5강 판도가 깨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올해 5위 키움과 6위 KIA와 경기차는 7.5경기 차이였다. 꽤 간격이 컸다. 그렇다고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 요소가 큰 것도 아니다. 조금 더 시장 상황을 봐야겠으나 이 차이를 순식간에 좁히기는 어렵다. 남은 오프시즌에서 어떤 변수가 더 생겨날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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