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에 이미 말해줬는데!" 무리뉴가 짚은 최악의 30분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 킥오프부터 30분 동안 경기를 제대로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1-1로 비겼다.

팰리스가 촘촘한 수비진을 쌓으면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선제골이 이른 시간 나왔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짧은 패스를 받자마자 케인이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회전이 걸리지 않으면서 공이 흔들렸고, 비센테 과이타 골키퍼가 방향을 잃고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전 21분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나오기까지 계속 팰리스의 공세에 시달렸다. 간헐적 반격 뒤에도 팰리스의 세트피스에 고전하다가 결국 후반 36분 프리킥에서 제프리 슐럽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내용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축구, EPL에 대한 경험이 많다"면서 "우리가 해내지 못했다고 믿고 싶다. 하프타임에 나는 후반전에 벌어질 일들을 말하며 시간을 보냈다. 팰리스는 경기를 주도하려고 할 것이고, 그럴 땐 공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널티박스 안에 공을 넣고 찬스를 내준다면 승리와 무승부 사이에 놓이는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미 선수들에게 경고했음에도 제대로 대처가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승점 1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두 측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우리가 승점 2점을 잃었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우리가 어제보다 1점을 더 따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결론은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 10분을 본다면 괜찮다. 처음 45분을 봐도 괜찮다. 하지만 후반 시작부터 30분까지 본다면, 우리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못했고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질렀다. 팰리스 같은 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스를 만들고 싸우는 팀이다. 경기를 세 부분으로 나눠서 본다면 2점을 잃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그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리뉴 감독은 "승점 1점이 괜찮지는 않다. 모든 경기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 때로 상대가 잘해서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그리고 때론 우리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을 때도 있다. 내 생각엔 오늘은 두 경우 모두가 조금씩 해당됐다"고 말했다. 몰아친 팰리스가 잘한 점도 있지만, 토트넘의 대응이 좋지 않았던 점을 함께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