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외부 FA 영입한 삼성, 다음 단계는 집토끼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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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외부 FA 영입한 삼성, 다음 단계는 집토끼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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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외부 FA 영입한 삼성, 다음 단계는 집토끼 지키기

3년만에 외부 FA 영입한 삼성, 다음 단계는 집토끼 지키기


2020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 이번 겨울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삼성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팀 중 하나다.


자유계약선수(FA) ‘빅3’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재일을 영입했다. 올해 거포 부재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못한 삼성은 비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오재일 영입에 뛰어들었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4년 총액 50억원을 안기면서 중심 타자와 1루수의 고민을 한꺼번에 풀었다.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7년 겨울 강민호를 영입한 이후 3년만이다. 이후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았던 삼성은 FA 시장에 뛰어들어 목적을 달성했다.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삼성은 이제 팀 내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삼성에는 팀 내 FA가 두 명이나 있다. 투수 우규민과 내야수 이원석이 두번째 FA 자격을 갖췄다. 우규민은 2016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4년 65억원에 도장을 찍고 이적했다. 이원석도 같은 해 4년 27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 명 모두 삼성 잔류가 최선의 시나리오다.


우규민은 이적 후 첫 시즌은 대부분 선발로 등판하며 27경기 7승10패 평균자책 5.21을 기록했다. 다음해부터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옮겼다. 2019시즌에는 15세이브를 올렸던 우규민은 올해에도 시즌 초반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가 복귀한 오승환에게 ‘뒷문지기’ 자리를 내줬다. 4시즌 통산 성적은 181경기 16승 21패 28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 4.70이다.


1985년생인 우규민은 젊어진 삼성 마운드에 필요한 자원이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권오준이 은퇴를 했고 윤성환도 팀을 떠났다. 20대 투수들이 대부분 마운드 전력을 차지하는 가운데 오승환과 함께 후배들을 다독일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


이원석은 삼성 이적 후 ‘착한 FA’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몸값 대비 호성적을 냈다.


이적 첫 해 18홈런을 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장타를 기록한 이원석은 올시즌까지 두자릿수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올시즌 초반에는 팀의 4번 타자 후보로 거론됐고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게다가 이제는 ‘삼성맨’이 된 오재일이 가장 같이 뛰고 싶어하는 선수가 이원석이다. 오재일은 계약 후 “이원석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꼭 다시 함께 만나서 야구하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팀 성적이 계속 하위권을 맴돈 데다가 30대 중반을 넘은 선수들의 나이, 그리고 바뀐 시장 사정 등으로 4년 전과 같은 몸값이 될 수 없다.


삼성 측은 이미 제시안을 전달한 상태다. 제시안을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계약 체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선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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