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중에도 마스크 쓰는 선수가 있다?..."가족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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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중에도 마스크 쓰는 선수가 있다?..."가족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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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경기' 중에도 마스크 쓰는 선수가 있다?..."가족 지키기 위해"

'축구경기' 중에도 마스크 쓰는 선수가 있다?..."가족 지키기 위해"


 온두라스 국가대표 제리 벵스톤(33, 올림피아)은 항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심지어 공식 축구경기에서도 말이다.


벵스톤은 1988년 온두라스에서 출생한 공격수다. 주로 북중미 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2010년대 중반 이란 페르세폴리스와 조바한에서 뛰기도 있다. 현재는 온두라스 명문팀 데포르티보 올림피아에 소속되어 있다.


벵스톤은 2012 런던올림픽에 온두라스 대표팀으로 출전한 바 있다. 2년 뒤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당시 등번호는 11번이었다. 온두라스 간판 공격수 벵스톤은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이 주최하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축구 외적인 이슈로 관심을 끌었다.


벵스톤은 16일 열린 CONCACAF 챔피언스리그 몬트리올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31분 에디 에르난데스와 교체되어 나갈 때까지 76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벵스톤은 지난 9월부터 매경기 마스크를 쓰고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축구선수에게 경기 중 마스크 착용은 방해가 되지 않을까. 흥미롭게도 벵스톤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그의 감독이 설명했다. 소속팀 올림피아의 감독 페드로 트롤리오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는 전체 선수단 중에서 벵스톤 혼자 마스크를 쓰다니 참 이상하다. 하지만 벵스톤은 마스크의 불편함을 전혀 못 느낀다. 여전히 골도 잘 넣고 있다"고 답했다. 벵스톤은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뒤로 7골을 넣었다.


온두라스 지역매체 '디아리오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벵스톤은 그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훈련이나 경기 중에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벵스톤이 쓰는 마스크 옆면에는 구단 엠블럼과 벵스톤의 등번호인 27번이 새겨져있으며 앞면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장치도 붙어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벵스톤의 '마스크 축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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