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人터뷰] NC 김진성이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을 먼저 꺼낸 사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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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人터뷰] NC 김진성이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을 먼저 꺼낸 사연-<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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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人터뷰] NC 김진성이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을 먼저 꺼낸 사연-<2>편

[이영미 人터뷰] NC 김진성이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을 먼저 꺼낸 사연-<2>편


2014년 김진성은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잔치에 함께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올스타전 출전의 기쁨은 잠시 뿐, 그는 이내 다가 올 상황이 걱정됐다고 한다. 올스타에 뽑힌 타 팀 선수들 중 친분이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함께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배 이종욱에게 선수들 만나는 자리에 자신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선수가 동갑내기 나지완과 장원준이었다.



2014년 올스타전 때 이종욱 코치 통해 장원준, 나지완 선수를 소개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전까지 친분이 없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야구선수라고 해도 진정한 프로야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봤을 때 당시의 투수 김진성이 숫자로 ‘1’이었다면 나지완, 장원준은 ‘9’, ‘10’ 정도 되는 선수였거든요. 이종욱 코치님이 선수들 식사 자리에 저를 데려가주신 다음 서로 동갑이니까 친하게 지내라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인사를 나누게 됐어요.”


두 선수와 전화번호도 주고받았나요?


“네. 완전 신기했어요(웃음). 와이프 처음 만나서 연락처 받았을 때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정말 떨리고 신기하고 행복하고…. 여러 감정들이 오갔던 것 같아요. 올스타전 이후 (나)지완이하고는 원정 경기 때 만나면 밥도 먹곤 했어요. 지완이는 제게 자신감을 북돋워준 친구예요. 김경문 감독님 계실 때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됐는데 제가 그 보직에 대해 큰 부담을 갖고 자신 없어 하니까 지완이가 “우리 팀 선수들이 너 나오면 긴장해. 다 무서워해. 직구는 물론 포크볼도 좋으니까 타자들이 긴장한 채 타석에 들어서는 거야”라고 말하더라고요. “우리 팀 3,4번 타자도 그런 생각 갖고 하니까 쫄면서 던지지 말아”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상대팀 중심 타자가 나를 두려워한다고 말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그 정도의 투수가 되나 싶기도 했고요.”


2016년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요. 84.1이닝과 순수 구원투수로 100탈삼진도 기록 했었고요.


“탈삼진 기록을 안 챙겼는데 기록을 보니까 조금만 더 하면 100개를 채우겠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을 냈다가 KT전 때 100탈삼진 기록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기록 하나로 큰 힘을 얻기도 했었죠.”


2017년에는 89.2이닝을 소화하고 ERA가 3.61이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에는 왜 성적이 떨어졌을까요?


“2018시즌의 몸 상태가 괜찮은 편이었는데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투구폼이 흔들렸어요. 공에 힘을 싣지 못한 채 던지니까 성적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게 2019년까지 이어졌고요. 그나마 희망을 가진 건 2019년 후반기 들어 구속이 올라가면서 성적도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2020시즌을 맞이한 거네요. 다른 이야기하기 전에 한국시리즈 관련해서 좀 더 질문을 이어갈게요. NC는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었지만 김진성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 점에서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2016년 한국시리즈는 진통제 먹고 던지는데도 몸이 말을 안 듣더라고요. 팔이 안 올라가는 걸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이번에는 체력이 많이 비축된 상태였고,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만 치르면 되는 터라 마음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누구랑 붙어도 상대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어요.”


<김진성은 올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미혼모자 보호시설에 기저귀와 아기용 물티슈를 전달했다.(사진=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6차전 전 경기에 등판했고, 6경기 3홀드 6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은 근사해보이지만 저는 제가 잘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3차전, 6차전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3차전에서 김재호 선수한테 적시타 맞는 장면은 지금도 뼈아파요. 한국시리즈 앞두고 계속 코치님 찾아가서 “지금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저는 느낌이 이런데 코치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하면서 계속 수정 보완을 했어요. 몸의 중심을 앞으로 해서 던지려고 노력했고요. 그런 부분들이 팀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6차전 마지막에 원종현 선수가 이닝을 끝냈을 때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 기쁨을 함께 나눴는데요. 그런 기분은 처음 느껴봤을 겁니다.


“정신이 없었죠. 야구장에서 그렇게 소리 질러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올라요.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우승하는구나, 두산 선수들은 이런 기분을 몇 년 동안 계속 느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감정을 매년 느낀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점에서 두산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 입단 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었고,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지 15년 만의 우승입니다. 우승 직후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누구일까요.


“할아버지요. 할아버지께 우승반지를 보여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했는데 꾹 참았습니다. 아내 생각도 많이 했어요. 아내는 제가 힘들 때마다 버틸 수 있게 해준 사람이에요. 아내의 배려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섯 글자로 줄인다면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하늘의 선물’? 한국시리즈 우승은 정말로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아요. 1차전 이기고 2,3차전 내줬다가 4차전부터 이기는 걸 보면서 ‘와, 우승은 정말 하늘이 정해주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제 폐하’라는 별명이 있던데요?


“그 별명은 안 좋은 의미예요. 2014년에 그 별명이 처음 생겼는데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다 세이브하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나가면 그냥 점수 주고 홈런 맞고 안타 내준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에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팬들의 비난이 많았어요.”


지금은 그 별명이 반전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연봉 계약을 맺고 조기 귀국했던 내용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그때 저와 약간의 사연이 있었어요.


“그랬죠. 제 일과 관련해서 팬들이 많은 오해를 하고 계셨고, 그걸 풀고 싶어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기자님께서 지금은 인터뷰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길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그때 많이 힘들었거든요.”


만약 김진성 선수가 NC 다이노스 선수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그 인터뷰를 진행했겠지만 NC 선수이고, 계속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인터뷰가 잘못 전달되면 더 악화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스스로 잘 이겨내길 바랐어요. 프로는 마운드에서 실력을 인정받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하고, 우승까지 이룬 모습은 제게도 진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당시 한국으로 돌아간 선택에 대해 후회하진 않았나요?


“후회라기보다는 동료 선수들한테 미안했어요. 후배들보기가 창피했고요. 선배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었죠. 2020시즌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훈련을 앞두고 시작하기도 전부터 그런 일을 벌였으니 미안할 따름이었죠.”


선수단이 캠프 마치고 팀에 복귀해서 다시 만났을 때 되게 어색했을 것 같아요.


“그냥 같은 동료인데도 제가 느낀 감정은 마치 트레이드 돼서 온 선수 같았어요. 다른 선수들은 아무 신경도 안 쓰는데 저 혼자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후배들도 똑같이 대해주는데 저는 제가 만든 틀 안에 계속 갇혀 있었어요. 그 틀을 조금씩 깨주신 분이 손민한 코치님이세요. 제가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면서 표정이 어두웠거든요. 그때 코치님이 제게 계속 장난을 치셨어요. 아마 코치님 입장에서는 제가 선수들과 어울리고 마음 문을 열고 다가서기를 바라셨던 것 같아요.”


김진성 선수 주변에는 손을 잡아주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 김경문 감독님, 최일언 코치님, 이동욱 감독님, 손민한 코치님, 트레이너 분들 등 저를 이끌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선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어떻게 이끌어주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김진성은 자신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도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지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사진=NC 다이노스)>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바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어요. 1군에 복귀했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가는 걸 반복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그때 진짜 힘들었어요. 너무 힘든 나머지 2군 감독님한테 전화해서 그만두겠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때마침 1군 매니저의 전화를 받게 된 거예요. 7월 잠실 원정 경기 때 1군에 합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고민했어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어서. 복잡한 마음으로 1군에 합류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더라고요. 그들 틈에 들어가 같이 훈련하는데 마치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 반성 많이 했습니다. 제가 좀 더 선수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융화되지 못하고, 후배들도 잘 챙기지 못했던 게 이런 마음을 갖게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모든 건 제 탓이었던 거예요. 제가 잘못한 부분이고요.”


때로는 툭툭 내려놓고, 잊으면서 가야 하는데 모든 걸 품고 가니까 어려움이 뒤따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경험이었고, 인생 공부도 됐을 거예요.


“덕분에 올시즌 팀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가짐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올해 초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팀원으로 함께 기쁨을 공유하면서 앞으로 내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얼마 전 단장님을 찾아가서 그동안 죄송했다고 사과드렸습니다. 매번 연봉 관련해 잡음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연봉을 백지 위임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단장님께서는 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맙지만 연봉은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더라고요. 그동안의 이력 때문인지 주위에서, 또 팬들도 제 연봉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어요. 올해는 구단에서 주는 대로 받을 생각입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삭감하게 된다면요(웃음)?


“괜찮습니다. 삭감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다른 때였다면 왜 삭감이냐고, 말도 안 된다고 항의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안 생겨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힘든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겨서인지 그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NC가 있기 때문에 선수 김진성이 있는 건데 저는 그 관계를 계산하고 보상을 바랐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다 부질 없는 짓이었어요.”


한국시리즈 때 어느 방송(MBC)에서 NC 팬들과 한 인터뷰를 보니 김진성 선수를 욕해 미안했다고 말한 내용이 있더라고요.


“저도 그 방송 봤어요. 한 여성 팬 분이 “제 마음 속 MVP는 김진성 선수예요”라고 말한 다음 남성 팬 분이 “이젠 김진성 선수 절대 욕 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셔서 ‘아, 나를 욕 많이 하셨구나’라고 생각했었죠. 두 팬 분들이 ‘김진성’이란 이름을 말씀해주실 때 그래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생각에 고마움이 앞섰습니다. 저를 욕하신 것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욕하신 거라고 봐요. 관심이 없었다면 욕도 안 하셨을 테니까요. 어떤 형태로든 제게 관심을 보여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시리즈 끝나자마자 바로 야구장 가서 운동을 시작했다면서요? 조금 쉬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전에 최일언 코치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휴식도 중요하지만 쉴 때 잘 쉬어야 한다고요. 투수는 집에서 그냥 누워 있거나 TV를 보면서 쉬면 안 된다고. 그래서 바로 훈련을 시작했어요. 오전에 일찍 나가서 가볍게 회복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한두 시간 운동하고 집에 가서 쉬는 거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김진성 선수한테 야구란?


“아, 어렵네요.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보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야구란 제 인생 같아요. 야구가 없었으면 할아버지와의 추억도 없었을 것이고, 야구가 없었다면 제 가족도 못 만났을 것이고, 야구가 없었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이나 이렇게 인터뷰하는 자리도 없었겠죠. 제 삶에 있어서 야구가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줬어요. 그래서 야구는 제 인생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으로 김진성은 전남 고흥 득량도란 섬에 잠들어 있는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할아버지, 하늘에서 잘 보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덕에 제가 이렇게 잘 크고 이렇게 좋은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할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셔서 우승도 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할아버지한테 왜 그렇게 잘 대하지 못했는지, 할아버지 말씀을 왜 그렇게 안 들었는지 많이 후회됩니다.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고 지금도 핸드폰에 있는 할아버지 영정 사진을 보면 울컥하는 마음이 들지만 잘 이겨내고,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엇나가지 않게끔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살아 계실 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시고 나서야 이런 말을 하는 게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사랑합니다 할아버지. 하늘에서 더 편안히 행복하게 계시면 좋겠습니다. 곧 할아버지 뵈러 섬으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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