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 없는 한화, '정우람 지키기'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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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 없는 한화, '정우람 지키기'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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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보강 없는 한화, '정우람 지키기' 계속될까?

전력 보강 없는 한화, '정우람 지키기' 계속될까?


대대적 물갈이 나선 한화... 트레이드 카드 활용 여부에 주목


한화 이글스는 2020 스토브리그를 베테랑들의 대대적인 정리로 출발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하고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김회성, 윤규민, 안영명 등이 대거 방출되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2018년의 정규 시즌 3위 및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제외하면, 베테랑에 의존해왔던 한화는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해온 것이 사실이다. 한화의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르 감독이 2021시즌부터 베테랑을 의식하지 않고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구단이 나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한 셈이다. 


한화의 '물갈이'에서 베테랑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예외다. 그는 2019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9억 원에 한화와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타 팀에서 정우람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한화가 그를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FA 잔류 계약 첫해인 올 시즌 정우람은 50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8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37을 기록했다.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과 0.7이 훌쩍 넘는 피OPS는 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985년생으로 만 35세 시즌을 치르며 에이징 커브가 오지 않았나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우람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19년 138.7km/h에서 2020년 138.3km/h로 대동소이했다. 9이닝당 평균 삼진이 8.78개, 볼넷이 1.99개로 제구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정우람의 부진 원인을 인플레이 시의 타율인 BABIP과 연결시키며 불운했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피안타율이 0.283였지만 BABIP은 0.355로 BABIP이 피안타율보다 0.72나 높았다. 한화의 야수진의 수비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키스톤을 구성하는 2루수 정은원과 유격수 하주석의 장기 부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중반만 해도 정우람이 타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개막 후 한 달만인 6월 초 한화는 10위로 추락한 가운데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해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긴 잔여 시즌을 치렀다. 


가을야구의 가능성이 사라지고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가 불펜이 취약한 타 팀에 정우람을 매물로 내놓고 전력 보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였다. 과연 정우람 트레이드가 바람직한지 설왕설래했으나 결과적으로 한화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외야수 정수빈을 영입하려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의 전력 보강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새롭게 계약한 것 외에는 없다.


하지만 영입 발표 시점부터 의문부호가 달린 외국인 3인의 활약 여부는 2021시즌이 개막되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현재까지 한화의 전력 보강 요인은 냉정히 말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밑바닥까지 추락한 한화의 행보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남은 스토브리그 혹은 내년 시즌 중반까지 정우람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에 비하면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이미 상당 부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올해 개인 기록이 좋지 않았고 내년이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젊은 불펜 투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할 때까지 빤트티비에서 정우람이 한화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역할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2021년 만 36세 시즌부터 시작되는 남은 FA 계약 기간 3년 동안 그가 변함없이 굳건할지는 미지수다. 정우람이 2021년에도 한화의 마무리로서 뒷문을 잘 걸어 잠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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