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덕?' 잔류 라이블리, 40만 달러에 묻어둔 교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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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덕?' 잔류 라이블리, 40만 달러에 묻어둔 교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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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 덕?' 잔류 라이블리, 40만 달러에 묻어둔 교체 보험

'코로나 탓? 덕?' 잔류 라이블리, 40만 달러에 묻어둔 교체 보험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를 경험한 삼성 라이온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또 한번의 하위권은 이류 구단으로의 정착과 영속화를 의미한다.


구단도 현장도 이를 잘 안다.


예년에 비해 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섰다.


우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1)을 서둘러 눌러 앉혔다.


1루수와 좌익수 약점 메우기에 착수했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거액을 투자해 FA 오재일(34)을 영입해 강한 1루수를 확보했다. 공-수-주를 갖춘 일본 출신 좌익수 호세 피렐라(31)로 지난해 실패했던 외인 타자 공백을 메웠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부족했던 1루와 좌익수에 퍼즐이 맞춰졌다. 내년에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두번째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28)는 구단도 선수도 고민이 많았다.


삼성은 라이블리에게 크게 삭감된 보장 금액을 던졌다. 선수 측이 주저하는 사이 시장을 둘러봤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하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마이너리그 투수들의 실전 공백이 심각했다. 외인 선수가 귀해진 일본에서도 뷰캐넌 같은 좋은 투수 자원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결국 많은 팀들이 한 수 아래인 대만 리그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


불확실성이 큰 대체 외인을 데려오느니 그나마 스타일을 잘 아는 기존의 라이블리가 차선 중에는 더 나은 선택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라이블리였지만 코로나19 덕에 재계약 하게 된 측면도 있다.


삼성은 라이블리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완전히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초 악몽 같던 두달 여의 부상 공백. 라이블리의 부재는 초반 승승장구하던 불펜진에 과부하를 안겼다. 여름 이후 급추락하게 된 배경이었다.


9월 이후 9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희망을 던졌지만 풀 시즌 내구성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좋을 때와 나쁠 때, 편차가 큰 경기력에 대한 문제점도 극복해야 한다. 과도한 승부욕이 빚어내는 지나친 감정 표출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라이블리는 지난 10월24일 광주 KIA전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올 시즌은 불행한 해였다. 뜻대로 안되는 일이 너무 많았다. 내년엔 더 열심히 준비해 다른 사람이 돼 나타나겠다"고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결국 삼성은 라이블리와 최대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안전장치이자 동기유발 장치를 마련했다. 보장액은 줄이고, 인센티브를 높였다. 사실상 연봉 개념인 계약금 20만 달러를 없앴다. 기존 연봉을 50만달러를 동결했다. 보장액이 20만 달러 줄었다. 대신 25만 달러이던 인센티브를 40만 달러로 높였다. 돈을 보여줄테니 실력으로 챙겨가라는 뜻.


또 다른 한편으로는 보장액을 줄임으로써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퇴출될 경우 대체 외인에게 투자할 수 있는 50만 달러의 여지를 확보했다. 50만 달러의 보장액에 육박하는 40만 달러 옵션. 배 만한 배꼽으로 동기유발과 교체보험의 두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달성한 셈.


외부 FA와 외국인 선수란 큰 줄기를 정리한 삼성은 내부 FA 이원석 우규민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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