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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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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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때를 놓쳤다

양현종은 때를 놓쳤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사실 조금 놀랐다. 아리하라 고헤이(28)가 27일 계약한 내용을 보고서다. 아리하라는 초특급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일본의 야구 명문 코료고교와 와세다대학 에이스였고, 드래프트 1번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2019년엔 15승8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개막과 동시에 4월 한달 4승,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했다. 니혼 햄의 에이스를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평균자책점 리그 2위, 최다승 투수. 아리하라가 시즌 종료 후 손에 쥔 성적표였다. 꽤 괜찮은 결과였다. 아리하라는 그해 겨울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 투수가 2년 620만달러(약 69억원)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 아리하라는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을 가진 우완 투수다. 커터와 포크볼, 다른 변화구도 곧잘 던진다.


올시즌 포심의 평균 구속은 148㎞(이하 야후저팬 참조). 나쁘지 않다. 평균 92마일이면 메이저리그서도 충분히 통하는 스피드다. 커터의 평균 구속은 140㎞. 가장 느린 커브는 114㎞. 통계상 7개의 구종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그런데 왜 620만달러(거기까진 이해가 된다), 2년 계약밖에 끌어내지 못했을까. 지난해에 비해 올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다. 20경기에 나와 8승9패 평균자책점 3.46. 승수는 1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투구 이닝도 164⅓에서 132⅔로 줄었다.


빤트티비 스포츠중계 그에 비례해 러브콜도 줄었다. 마음은 이미 메이저리그에 가 있는데 조건은 썩 내키지 않는다.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그 때문이지 않을까. 2년 후면 30살.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서 좋은 결과를 낸 후 FA로 사고한 번 치자.


그런 계산으로 오히려 선수 쪽에서 2년 계약을 주장하지 않았을까 추정해본다. 이제 양현종(32)으로 옮겨보자. 아리하라보다 더 매력적인 좌완 투수다. 지옥에까지 가서라도 데려 온다는.


그러나 32살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기엔 다소 많은 나이가 걸린다. 4년 전이라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옥에라도 냉큼 뛰어들었을 것이다. 2017년 양현종은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이닝도 193⅓이나 소화했다.


텍사스가 아리하라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리하라가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해는 2017년이다. 169이닝을 던졌다. 양현종은 2016년 200이닝(200⅓)을 넘겼다.


양현종은 한 살 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동갑내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오랫동안 좌완 투수 3인방으로 군림해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서 대박을 터트렸고, 김광현은 첫 해인 2020시즌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양현종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양현종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4.2㎞. 4년 전(143.9㎞)보다 오히려 더 빨라졌다. 그러나 32살의 나이, 11승10패 4.70의 평균자책점은 썩 매력적이지 못하다. 양현종이 포스팅을 신청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하는 이유다. 조금 더 빨리했더라면. 최소한 지난해(16승8패 2.29) 시장의 문을 두들겼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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